제45장

박희수의 속눈썹이 가볍게 떨렸다. 눈을 뜨자 어느새 이도준이 그녀의 곁에 서서 강력한 기세로 그녀를 압도하고 있었다.

박희수는 바싹 마른 입술을 꾹 다물었다. 목멘 소리가 흘러나왔다. “이도준 , 할아버님 좀 뵙게 해 주세요.”

지난날 떠날 때, 그녀는 누구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없었지만 오직 할아버님께만은 죄스러웠다.

“도준아, 아직도 이 여자를 감쌀 거니?”

“네.” 이도준이 차갑게 대답했다.

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것은 박서윤뿐만이 아니었다. 박희수, 윤명주 모두 예외는 없었다.

“아….”

박희수는 갑자기 몸이 붕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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